싸이 '강남스타일'이 오는 9월12일로 발매 60일을 맞는다. 해외 뮤지션들의 잇단 언급에 이어 유투브 조회수 1억뷰를 돌파하고 해외 유명 토크쇼 '앨런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브리트니 스피어스에 말춤을 전파하기까지, 싸이의 60일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먼저 7월15일 싸이 육甲 '강남스타일' 전곡이 온라인 공개됐다.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공개되자마자 멜론, 엠넷, 올레뮤직, 소리바다, 벅스 등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해 싸이의 관록을 보여줬다. 여기까진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새', '챔피언', '연예인' 등 공연의 신 싸이가 만들어낸 곡이 1위에 오르지 못할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은 적었던 것.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7월 하순께 해외에서부터 슬슬 '입질'이 오기 시작한 것. 해외 네티즌들은 자발적으로 유투브 '강남스타일' 영상을 보며 중독적인 말춤에 빠졌다. 이에 따라 '강남스타일 해외반응' 또한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해외 유명 뮤지션들도 나서서 싸이를 극찬하기 시작했다. 7월29일 티페인(T-Pain)은 자신의 트위터에 "말로는 이 놀라운 비디오를 설명할 수 없다(Words cannot even describe how amazing this video is..)"며 싸이 '강남스타일' 유투브 주소를 링크했던 것. 로비 윌리엄스, 조쉬 그로반 역시 '강남스타일' SNS 찬사에 나섰다. 저스틴 비버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 역시 "이 남자에게 어떻게 하면 사인받을 수 있냐"고 일찌감찌 관심을 표했다.
돌풍의 시작이었다. 미국 아침 방송 'Eye Opener TV'는 8월 1일(현지시간), 유력 온라인 뉴스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8월2일 싸이를 보도했으며, 8월3일에는 미국 CNN에서 싸이 '강남스타일'을 소개했다. 심지어 미국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강남스타일' 티셔츠 판매를 시작했다.
프랑스 M6 간판 프로그램 '7:45'도 싸이 '강남스타일'을 비중있게 다뤘고 8월11일 한국에서 진행된 싸이 단독콘서트 '싸이의 썸머스탠드 훨씬 THE 흠뻑쑈'는 3만석 전석 매진됐다. 이날 할리우드 언론에서 싸이 콘서트를 취재하러 오는 등 뜨거운 관심은 여지없었다.
8월15일 미국 유력 매체 타임 온라인판에서는 싸이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같은날 저스틴 비버 측의 러브콜에 따라 싸이가 미국으로 출국하기도 했다. 그 결과 싸이는 저스틴 비버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본격 미국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 소식이 국내에 알려진 것이 9월4일이었다.
그동안에도 싸이 '강제 해외진출'은 쉬지 않았다. 8월20일에는 LA다저스 스타디움에서 말춤을 선보였고 8월21일에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미국 아이튠즈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내를 경악케 했다.
당시 싸이는 해인기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으며 케이티 페리, 마룬5, 니키 미나즈와 같은 세계적 스타들을 뒤로 하고 한국 가수 위엄을 과시했다.
이후 할리우드 팝의 요정 케이티 페리가 SNS를 통해 싸이 팬임을 입증했으며 미국 토크쇼 '첼시 레이틀리'는 싸이에 대해 "한국의 혁명적인 뮤지션이자 섹시심벌이다. 즉 한국의 리키마틴이다"고 소개했다. 8월29일에는 팝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싸이 뮤비 최고! 말춤 배우고 싶다"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이어 싸이는 8월31일 미국 빌보드차트 소셜50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고 같은날 미국 LA 대형클럽 '더베라스코'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9월 첫째주 토요일인 9월 1일 '강남스타일' 파티를 개최한다고 고지했다.
이같은 뜨거운 관심이 쏠리는 동안에도 '강남스타일' 유투브 동영상은 차근 차근 조횟수를 쌓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9월4일 오후 드디어 싸이 '강남스타일'은 유투브 1억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9월5일에는 세계적인 배우 톰크루즈가 SNS를 통해 "would make a good future co-star Gangnam Style?(강남스타일이 한류스타의 밝은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요)"라는 멘션을 게재해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롤링스톤지는 9월5일 싸이에 대해 "정말 위대한 K-POP 비디오다. 선정 과정에서 우리가 다소 늦었다. 이 뮤직비디오는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로 위대하다"고 극찬했다.
경이로운 사건은 계속됐다. 싸이는 9월6일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2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이하 MTV VMA)에 한국가수 최초로 참석하기까지 했다. 이날 싸이는 MTV 베스트 드레서로 뽑혔다. 미국 피플지는 같은날 "강남스타일은 K-POP의 위상을 높인 일등 공신이다"는 내용을 대서특필했다.
앨범 발매 59일째인 9월11일 싸이는 미국 최대 토크쇼 NBC 'TODAY SHOW'에 14일 출연 확정했다. 같은날 미국을 대표하는 TV토크쇼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서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말춤을 직접 전수하기도 했다.
한편 싸이는 오는 21일과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HeartRadio Music'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같은 성과는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진행자 라이언 시크레스트에 의해 즉석 제안돼 이뤄졌다. 테일러 스위프트, 에어로 스미스, 리한나, 어셔, 본조비, 릴 웨인, 그린데이, 노다웃, 핏 불, 린킨 파크, 핑크, 샤키라를 포함한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공연이다.